모의, 작당
도시는 다양해.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
은밀하고 평범하게 첫 번째 모의를 했어.
토요일 동네 야외마당에서 열린 우리 동네 사진전
사진만 보긴 심심해서
공예 선생님들과 함께 예쁜 가죽 필통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어보는 원데이 클래스까지
과연 모일까?
가을 하늘에 들어나다
오랜만에 야외마당은 꽉 차 있었고
도심 일상의 어느 토요일 맑고 따뜻한 날
주먹밥과 차한잔을 함께 마시며
잠시 도심의 한가함. 같이 느끼고 싶었어.
도심텃밭
한켠에선 도심에서 텃밭을 하신다는 분
무우 두 개, 콩, 메리골드가 테이블 위에 놓이고
손에서 손으로
동네 사진전만으로는 스킨십을 느끼기 어렵더라고
같은 동네, 아니면 다른 동네에서 온 사람들도
온기를 느낄만한 게 뭐가 있을까를 고민했어.
손에서 손으로, 잡아주고 끌어줄 만한
함께 실을 꿰고 천을 잡아주고
얼굴 맞대고 흐믓하게 웃어 줄 수 있는 것,
생활공예는 그런 거더라구
온기
같은 동네라지만 누가 사는지 모르는게 당연한 서울살이.
같은 동네인지도 오늘에서야 아는 서울살이.
팔찌를 만들고선 같이 찍어 봐.
누가누가 더 예쁠까?
그리곤 아이가 웃는다.
느린 걸음속 보통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어떤 미래유산이 있을까?
그 공간을,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볼까?
은퇴한후 사진동호회 50+중년분들과 만났어.
그렇게 그 분들의 사진이야기를 주민들이 운영하는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진전을 함께 해봤어.
어른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동네-
오래된것의 미학
천연염색, 파티, 청년전시의
테마는 오래된것의 미학이었다
자연이 주는 색깔이 천에 천천히 스며들어
또 다른 색을 만들고
사람들의 다양한 살이가 모여
이야기가 되는 삶의 모습들
혁신파크 옥상에서 어느날
함께 먹고 웃고 느끼며
그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천연염색, 색이 주는 위안을 공유하다
조미숙
천연염색, 색이 주는 위안을 공유하다.
자연의 색은 계속 변화하고
자연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색은 때론 우리에게 삶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우리도 각자기 경험하고 살아온 삶에 대해
각기 다른 색을 냅니다.
오리엔탈 파티
김은영,이주영,이경진,양미리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우리의 향취를
진하게 느껴본다.
가장 동양스럽고 은평스러운 파티 속에서
즐겨보는 오래된 것들의 이야기
청년사진, 오래된것의 미학
김소예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은
매우 보통적인 일상적인 것이지만
조금 더 그것들을 눈여겨보았을 때
우리의 희노애락을 좌지우지하는 가치의 미이다.
하늘의 아름다운 구름 한 점으로 행복해질 수도
때론 쓸쓸한 낙엽에 슬퍼질 수도 있는
드러나지 않으나 강력한 힘을 가진 자연을
‘오래된 것의 미학‘ 이라 말한다.
은밀한 청춘의 삶
요즘 청년들이 작은 지역카페에서 모였다.
살짝 살짝 언뜻 언뜻
보일락 말락 어느 저녁 지역카페공간에서
그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과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만의 방식으로 은밀하게
더 보고 싶어?